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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적립식 장기 투자 - 투자의 타이밍은 중요하지 않다.

5932 2022. 12. 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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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적립식 투자와 장기투자의 원칙

 

하락장일 수록 되돌아보게되는 투자원칙, 그것은 바로 적립식 투자장기투자다.

 

적립식 투자는 분할매수/매도를 원칙으로 해서 일정 기간동안 매일, 매주, 매월 꾸준히 사서 수량을 늘려가는 방법에 근거하고 장기 투자는 투자대상의 가치와 시가의 차이를 보고 매수하여 꾸준히 상승한 가치가 시가에 반영되었을 때 매도하는 전략에 근거한다. 

 

워런 버핏, 찰리 멍거 등과 같은 전설적 투자자들이 이와 같은 원칙들을 수없이 강조하는데 그 이유는 단순하다.

 

아무도 시장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첨단 테크놀로지들이 가장 빠르게 반영되는 자본시장에서는 새로운 거래방법, 복잡한 구조의 상품들이 생겨나 시가의 변동성이 계속해서 증가해왔다. 적정가치 이상으로 치솟거나, 가파르게 하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차익을 노리는 트레이딩도 빈번한 만큼, 애써 그 변동성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의 꾸준함과 장기적 안목이 중요하다.

 

 

2. S&P500 으로 보는 적립식 장기 투자의 효과

 

S&P500 지수를 통해 적립식 장기 투자의 효과를 살펴보자.

 

https://finance.yahoo.com/
출처 :https://finance.yahoo.com/

 

S&P500 지수의 전체 기간 추이를 보면 위와 같다. 1930년대 1~10 수준에서 1990년대로 오면서 400 수준으로 증가했고 IT버블 당시 1500 수준, 이후 한번의 폭락과 2008년 모기지 붕괴 전 1500 수준으로 다시 올랐다가 다시 하락,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여 코론 직후 4800 수준, 유동성 긴축 장세인 현재 3800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적립식 투자, 장기투자의 기준을 몇가지로 나누어 시나리오별로 수익률을 살펴보자.

먼저, 투자자의 투자기간은 20년이라고 가정하자. (30세에 투자를 시작해서 50세까지 투자하는 것으로)

이 사람은 매우 바쁘기 때문에 개별종목을 찾을 시간이 없다. 따라서 시장 전체에 투자하기 위해 S&P500을 선택한다.

매월 $500씩 적립식으로 20년 동안 투자한다. (배당 수입은 제외)

 

여기, 5년 단위로 시작시점이 다른 5명의 수익률을 살펴보자. (시작시점은 랜덤하게 정했다.)

 

S#1. 1985년 2월 적립식 투자를 시작한 A씨

S#2. 1988년 3월 적립식 투자를 시작한 B씨

S#3. 1994년 9월 적립식 투자를 시작한 C씨

S#4. 1996년 12월 적립식 투자를 시작한 D씨

S#5. 2001년 3월 적립식 투자를 시작한 E씨

 

S#1.  A씨는 얼마를 벌었을까? (1985년 2월 ~ 2005년 1월)

1985년 2월의 S&P500 = 179.63

2005년 1월의 S&P500 = 1,211.92

 

(1) 원금 : $120,000

(2) 시가기준 : $312,138

(3) 누적수익률 : +160.12%

(4) 연복리수익률 (평균) : 32.62%

  

 

S#2.  B씨는 얼마를 벌었을까? (1988년 3월 ~ 2008년 2월)

1988년 3월의 S&P500 = 267.82

2005년 1월의 S&P500 = 1,378.60

 

(1) 원금 : $120,000

(2) 시가기준 : $263,763

(3) 누적수익률 : +119.80%

(4) 연복리수익률 (평균) : 31.75%

 

 

S#3.  C씨는 얼마를 벌었을까? (1994년 9월 ~ 2014년 8월)

 

1994년 9월의 S&P500 = 462.69

2005년 1월의 S&P500 = 2,004.07

 

(1) 원금 : $120,000

(2) 시가기준 : $227,345

(3) 수익률 : +89.45%

(4) 연복리수익률 (평균) : 30.99%

 

 

S#4.  D씨는 얼마를 벌었을까? (1996년 12월 ~ 2016년 11월)

 

1996년 12월의 S&P500 = 757.02

2016년 11월의 S&P500 = 2,128.68

 

(1) 원금 : $120,000

(2) 시가기준 : $206,051

(3) 누적수익률 : +77.71%

(4) 연복리수익률 (평균) : 30.49%

 

 

S#5. E씨는 얼마를 벌었을까? (2001년 3월 ~ 2021년 2월)

 

2001년 3월의 S&P500 = 1,239.94

2016년 10월의 S&P500 = 3,731.17

 

(1) 원금 : $120,000

(2) 시가기준 : $309,855

(3) 누적수익률 : +158.21%

(4) 연복리수익률 (평균) : 32.58%

 

 

 

2. Summary

 

5명 각각 누적수익률의 편차가 적지는 않다. 그러나 매월 적립식 투자의 수익률을 연평균으로 환산해보면 아래와 같다.

이는 [$500 * (1+연복리수익률/12)^240 = 20년 후 시가] 의 산식으로 구해진다.

 

A : 연복리수익률 (평균) : 32.62%

B : 연복리수익률 (평균) : 31.75%

C : 연복리수익률 (평균) : 30.99%

D : 연복리수익률 (평균) : 30.49%

E : 연복리수익률 (평균) : 32.58%

 

5명의 연복리수익률은 30.49%에서 32.58%로 편차가 크지 않다. 물론 이러한 평균수익률로 20년동안 240회 납입하여 투자하므로 누적수익률에 차이가 생기지만, 연복리 수익률만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

 

유념할 점은 과거 S&P500 실적을 기준으로 시뮬레이션 해본 것으로써 알 수 있는 차이라는 점이다. 2022년의 우리는 1988년의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 연복리수익률 32%를 염두에 두고 S&P500에 투자할 수는 없다. 1988년의 투자자나 2022년의 투자자 모두 시장에서는 그 누구도 투자의 타이밍을 잡을 수 없다.

 

적립식 장기투자라는 동일한 원칙을 갖고 있다면, 어느 해의 타이밍을 잡았더라도 연평균수익률은 S&P500의 연복리수익률에 수렴한다. 물론 연복리수익률 30%를 달성한 투자자는 많지 않다.

 

그러므로 우리는 꾸준히, 멀리 가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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