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인사이트 - I like

하락장에서 돈을 버는 비결 - 고배당주 투자 (feat. 제러미 시겔, 『투자의 미래』

5932 2023. 1. 12. 14:17
반응형

배너

 

1. 배당에 대한 편견과 오해들

 

최근 여러 가치투자 서적들을 읽었는데 (노마드투자자 서한, 찰리멍거 바이블)으며 배운 한가지 공통점은 바로 이것이다.

배당의 중요성

 

배당에 관한 흔한 통념들은 보통 다음과 같다.

 

"성장성이 없는 기업에서나 받을 수 있다."

"배당이 있으면 기업의 투하자본수익률이 떨어진다"

"배당락* 때문에 주가하락폭이 커 매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장기투자를 중시하는 가치투자에서는 하나같이 배당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왜일까?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노마드투자조합, 제러미 시겔 교수 모두 장기투자에 있어 투자기간이 가장 중요한 이유란 주가가 기업의 증가하는 내재가치를 충분히 반영하거나 그 이상으로 폭등할 때 얻을 수 있는 매도차익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기간 동안에 얻은 배당금을 통해 "재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재투자는 시장상황이 특히 안 좋을 때 그 빛을 발한다. 바로 2023년 1월 지금처럼.

 

 

 

2. 배당의 진정한 가치는 "재투자"에 있다.

 

(1) 배당의 복리효과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타이밍을 잡고자 하는 기술적 매매 (Trading)는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할 수 없다. 차익거래에 성공하더라도, 그 성공의 이유가 되는 스토리가 없기 때문에 다음 거래에서도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없다. 벌어도 잃어도 이유가 없다. 수시로 몰아치는 파도의 고점과 저점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재편되기 때문에 어디가 고점이고 어디가 저점인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시장 참여자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언제 사고 팔지 합의하지 않는 이상.

 

배당은 기업이 특정 기간동안 얻은 수익을 기업의 주인인 주주와 공유한다는 점에서 기업경영의 철학과 원칙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행위다. 투자에 있어 이러한 배당의 기능은 수익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바로 "복리효과" 때문이다. 배당률이 일정하다고 가정한다면, 올해의 배당금을 다시 동일 주식에 투자하면 내년에는 올해 보유했던 주식으로부터의 배당금과 함께 배당금을 재투자해 매수한 주식으로부터의 배당금을 추가로 얻는다.

 

1기의 배당금 : 기존 주식

2기의 배당금 : 기존 주식 + 1기 배당금 재투자

3기의 배당금 : 기존 주식 + 1기 배당금 재투자 + 2기 배당금 재투자

        :

 

 

마치 닭이 알을 낳고, 알에서 낳은 병아리가 닭이 되어 또 알을 낳으며 알의 갯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듯 배당의 복리효과도 시간이 지나면서 지수함수적으로 증가한다.

 

 

ㅍㅍㅅㅅ캡처
출처 : ㅍㅍㅅㅅ

 

 

(2) 주가가 떨어질 때 배당수익률은 가파르게 상승한다.

 

물론 주식은 채권과 같이 고정소득을 주는 자산이 아닌 증권이라, 수익률이 채권만큼 일정하지는 않다. 1만원짜리 채권에서 5% 이자를 얻는 경우와 1만원짜리 주식에서 5% 배당을 얻는 경우의 위험도는 다르다. (똑같은 500원이라도) 주식이 1만원인 순간은 시장에서 "잠시"뿐이므로 내일 주가가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2만원이 될 지, 5천원이 될 지 알 수 없다. 주가가 2만원일 때 사서 500원의 배당을 얻을 수도 있고, 5천원일 때 사서 500원의 배당을 얻을 수도 있다.

 

원금과 이자의 개념 또는 주가와 배당금의 관계를 생각해본다면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아이디어는 하나다. 결국 배당수익률이란 "이자/원금" 또는 "배당금/주가" 인데 주식의 경우에 배당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상황 밖에 없다.

첫째, 배당금이 높아지거나
둘째, 주가가 떨어지거나

 

위 예에서 본다면 배당금이 500원에서 1000원으로 높아진다면 주가가 10000원인 상태에서 배당수익률은 5%에서 10%로 증가한다. 또한 배당금이 500원으로 동일할 때 주가가 5000원으로 하락한다면 배당수익률은 5%에서 10%로 증가한다. 

 

그렇다면, 장기투자를 원칙으로하는 가치투자에서 배당의 복리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1st. 배당금이 일정하게 유지 또는 증가하는 기업에 투자할 것

 

수시로 변화하는 주가는 기업이 통제할 수 없지만, 배당금은 기업이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확정하는만큼 기업의 통제력 하에 있다. 배당금이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또는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을 찾아보자. 업력이 긴 미국의 소비재회사들 상당수는 분기배당을 매년 증가시켜왔다. 대표적으로 코카콜라(KO) , 3M(MMM) 등은 50년 이상 배당금을 증가시켜왔다. 고성장주가 아닌 기업들이지만, 높은 시장점유율과 경제적 해자로 일정한 배당수준을 계속해서 유지해왔다는 건 엄청난 성과다. 배당금이 일정하게 유지(또는 증가)되는 회사를 골랐다면 이제 남은 문제는 주가다.

 

2nd. 주가의 등락에 관계없이 장기간 꾸준히 매수할 것

 

일정한 배당금 하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려면 낮은 주가에 매수를 해야한다. 그러나 주가는 수시로 등락하므로, 여러 기간에 걸쳐 매집해야 평단을 관리할 수 있다. 

 

3rd. 하락장에서 집중적으로 매수할 것

 

특히, 시장 전체가 침체기에 들어서는 때일 수록 적극적으로 매수할 필요가 있다. 이 시기에 매수한 주식들로부터의 배당수익률이 특히 큰 기여를 한다.

 

4th. 시장의 회복을 기다릴 것

 

침체기에 특히 배당금을 바탕으로 주식을 저렴하게 매집했다면, 다시 상승장을 기다린다. 주식 수량 자체가 많아졌으므로 주가 1단위 변화에도 보유주식의 총액이 훨씬 크게 증가한다.  

 

 

 

3. 배당주 투자의 핵심 - 하락장을 버티는 열쇠

 

 

개인적으로 배당이 중요한 이유는 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완화시켜 더더욱 장기투자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인 것 같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아무리 여유자금으로 운용한다고 해도, 부동산/코인 등 다양한 투자자산의 선택지가 많은 상황에서 주식시장 침체로 주가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계좌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배당금을 통해 저렴한 주식들에 재투자하는 행위는 다음번 상승장까지 여유있게 기다릴 수 있게 해주고, 실제로 그 다음 상승장이 왔을 때 더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게 해준다. 

 

즉, 주가가 오르면 오르는 대로 시세차익을 누리고 주가가 내리면 쌓인 배당금으로 주식을 염가에 매집하여 안전마진도 확보하고 다음 사이클에서 더 큰 규모의 시세차익을 누리는 셈이다.

 

 

 

↓ 이 글은 아래의 책을 통해 얻은 Incite를 바탕으로 쓴 글입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투자의 미래 | 제러미 시겔 - 교보문고

투자의 미래 | 워런 버핏 강력 추천! “제러미 시겔의 투자 원칙은 반드시 읽고 배워야 한다!” 와튼 스쿨 제러미 시겔 교수의 시대를 초월하는 통찰 《투자의 미래》 완전개역판 출간!주식투자

product.kyobobook.co.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