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상식 - I learned

펀드 수익률의 핵심 - 펀드 보수율 구조 총정리! (펀드수수료)

5932 2023. 1. 1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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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펀드의 보수율이 중요한 이유? - 수수료는 수익과 상관없이 발생하니까.


펀드는 집합투자상품이다. 여러 개의 주식 또는 채권 등의 자산들을 묶어 판매단위로 잘개 쪼개어 "1좌"를 구성하여 투자자에게 판매한다. 단일 투자상품이라면 증권사 앱을 켜고 주식 또는 채권을 시장에서 매수하면 되지만, 펀드는 구조부터가 이미 누군가의 관리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여러 이해관계자가 개입된다. 여기서 발생하는 것이 펀드의 "보수"이다.

펀드의 보수는 그 펀드의 실적이 좋든 나쁘든 관계없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수익률에 있어서 큰 영향이 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Vanguard 창립자 John Bogle은 패시브투자로서 ETF를, 그것도 수수료를 아주 낮춰 투자자에게 가장 큰 이익이 가도록 ETF라는 것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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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보수율 1~2%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과연 그 영향은 어떠할까?
2023년 1월 현재, 1천만원을 펀드에 20년 동안 투자한다고 생각해보자. 펀드의 연간수익률을 7%로 가정하면 보수율별 펀드투자 실적은 아래와 같을 것이다.

수수료별 수익예상


보수율이 0.25%에서 2.00%으로 변화하는 기준으로 보았을 때, 보수율 1.5%의 차이는 20년 뒤에 수익기준 30%의 차이를 발생시킨다. 위 사례에서는 매년 펀드가 7%씩 성장한다는 가정을 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하락장에서 마이너스의 수익률이 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펀드수수료는 원금손실을 증폭시킬 수도 있다.


2. 펀드 보수율은 어떻게 구성되어있을까?


(1) 펀드의 당사자 - 4 회사

펀드당사자

1) 판매회사


판매회사는 펀드의 매입, 환매를 주로 담당하는데 우리가 쉽게 펀드를 투자할 채널이 되는 은행, 증권, 보험사 등이 그 역할을 한다.. 고객과 관련된 일반 정보는 판매회사를 통해서 정보를 종합하고 금융투자협회를 통해서 집계, 통계화된다.

2) 운용회사


운용회사는 집합투자업자라고 하며, 펀드의 운용을 일임한다. 어떤 투자자산을 매매할 지, 어떻게 보전할 지에 대해 수탁회사에 위임한다. 펀드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역할이므로 운용회사의 평판, 운용경험, 규모 등 각종 정보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https://dart.fss.or.kr/) 에서 해당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 등에 관한 정보를 미리 알아볼 필요가 있다.

3) 수탁회사


수탁회사는 신탁업자로서 운용회사의 지시를 받아 펀드의 재산을 보관 및 관리하고 운용지시에 대한 감시역할을 수행한다. 운용사가 파산하더라도 펀드자산 자체는 수탁회사에 보관된다.

4) 일반사무관리회사


일반사무관리회사는 펀드의 기준가격을 고시하고 관련된 회계를 처리한다. 펀드의 기준가격은 펀드의 수익률을 파악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자료로서, 기준가격을 매일매일 산정한다. 이 기준가격이 우리가 앱으로 쉽게 보는 펀드수익률의 기준이 된다.

(2) 펀드의 보수율구조

1) 판매회사 - 판매보수와 판매수수료


판매보수는 연간 일정률%로 매일매일 계산된 평균잔액을 기준으로 판매회사가 가져가는 방식으로서 펀드 기준가격을 기초로 한다. 한편 판매수수료는 투자자의 자금 입금시 최초 1회에 한해 투자원금에서 수수료율만큼 차감하는 방식이다. 쉽게말하면 판매보수는 펀드의 유지기간 동안 발생하고, 판매수수료는 최초 1회에만 발생한다.

판매수수료 = 고정비의 성격 (최초 1회)
판매보수 = 변동비의 성격



여기서 중요한 구분이 펀드의 "클래스"인데, 이는 수수료를 먼저 떼거나 (선취형) 나중에 떼는 (후취형)으로 나뉜다. 요즘은 선취형 또는 미징구로 나뉜다. 또한 오프라인 방식의 판매와 온라인 방식의 판매에 따라서도 나뉜다. 무엇이 더 좋을까? 당연히 선취형 (&온라인) 클래스가 더 좋다. 선취방식의 클래스는 최초 1회만 차감하기 때문에 매일 계산되는 기준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펀드 평균잔액이 증가한 뒤 수수료를 떼는 후취형보다 유리하다. 또한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수수료가 온라인 수수료보다 높다.


※ 펀드의 클래스 구분 (A와 C, 그리고 E)

클래스구분


이를 실제 공시된 투자설명서를 통해 확인해보자.

KB자산운용/투자설명서(집합투자증권)/2022.12.27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dart.fss.or.kr


링크에 있는 투자설명서 40p이후를 보면 아래와 같이 수수료율 및 보수가 확인된다.

펀드상세

펀드상세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A : 선취수수료 0.7% 이내 + 판매보수 0.62%
A-E : 선취수수료 0.35% 이내 + 판매보수 0.31%
C : 수수료미징구 + 판매보수 0.96%
C-E : 수수료미징구 + 판매보수 0.48%

A와 C 클래스 간 차이의 핵심은 매수 시의 선취수수료 유무인데, 연간 발생하는 판매보수를 보면 A가 C보다 낮다. 그렇다면? 투자기간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것이다. 선취수수료는 고정비의 성격이고, 판매보수는 변동비의 성격인데 A는 고정비가 발생하는 대신 C보다 변동비가 낮은 것이다. 즉, 장기투자일 수록 클래스A가 클래스C보다 유리하다.

또한, 다른 어떤 보수보다 판매회사보수가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2) 운용회사, 신탁업자, 일반사무관리회사의 보수


위 공시자료에서 보듯, 판매회사 보수보다는 훨씬 낮은 비중을 차지한다.

운용회사 - 집합투자업자보수
신탁업자 - 신탁업자보수
일반사무관리회사 - 일반사무관리회사보수


3. OUTRO - 결국 핵심은 수익률

수수료율 및 보수율은 펀드의 운용기간 동안에 꾸준히 발생하는 비용인 것은 맞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기초자산이 무엇이냐가 결국 펀드의 수익률을 결정한다. 그렇다면, 펀드 보유종목은 어떻게 확인할까?

(1)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사이트 접속 (https://dis.kofia.or.kr/)
(2) 회사선택 - 내가 찾는 펀드의 운용회사 검색

펀드공시1


(3) 보고서유형 - 정기공시, 원화기준_영업보고서(1A)

펀드공시2



(4) 분기영업보고서 - 운용현황 - 세부현황(유가증권내역)

펀드공시3


그리고 펀드선택, (내가 보유중인 연금자산 중 하나로 선택)

펀드공시4

~자투자신탁의 투자대상은 ~모투자신탁이므로 한번 더 펀드리스트에서 검색해보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통화별 선물환계약들과 함께 "FF-Global_Technology_Fund_A-EUR"라는 종목이 나온다. 즉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모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은 결국 "FF-Global_Technology_Fund_A-EUR"라는 종목을 환헷지하여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이었던 것.

펀드공시5


그리고 investing.com 을 통해 "FF-Global_Technology_Fund_A-EUR" 펀드의 구성종목을 확인해보니 아래와 같다.

investing.com

이런 정보들은 단순히 판매회사 사이트의 펀드검색만으로는 나오지 않는 정보다. "미래", "글로벌", "테크놀로지"라는 펀드명에 혹해 덥썩 매수해서는 안된다. (몇년 전의 나는 그랬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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