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이야기 - my stories

금호석유, '22Q3 실적으로 보여주는 Fundamental

5932 2022. 11. 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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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호석유화학, 왜 샀냐고??

 

금호석유 보통주를 처음 매수한 건 2021년 6월이었다. 당시 평단 19만원 수준이었고, 이미 NB라텍스 호재로 오버슈팅이 한차례 지나간 후였다. 알다시피 NB라텍스는 코로나19 초창기에 의료용 장갑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공급이 수요를 거의 따라가지 못했었다. 글로벌 NB라텍스 메이저 공급사 중 한 곳이었던 금호석유가 특히 호재를 봤고, 이는 21년도 순이익 2조, ROE 47.8%라는 어마어마한 실적으로 이어졌었다. 당시 상한가 기준 298,500원까지 갔었다.

 

시장에서 보는 금호석유 내러티브는 여기까지였다.

 

 

출처 : 네이버증권

 

그러나 내가 본 금호석유는 단순한 합성수지, 합성고무 비즈니스 외에도 크게 성장할 시장에 걸쳐있는 아이템들이 있었다. 바로 두가지다. 

 

(1) 초경량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EP)

 

무게는 낮추고, 강도와 연성은 극대화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특히 수소차와 전기차의 내외장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무게로 인한 연비감소를 막는 것이 핵심인데, 차체의 전체적인 소재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사용할 경우 안전성은 물론 연비증가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향후 차량의 경량화 추세에 크게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차량 뿐만 아니라, 현재 일반 플라스틱이 사용되는 분야 전체에 걸쳐 대체수요를 발생시킬 여지가 높다고 판단된다.

 

출처 : LG화학 블로그

 

출처 : LG화학 블로그

 

출처 : LG화학 블로그

 

(2) 탄소나노튜브 (CNT)

 

사실 탄소나노튜브야말로 금호석유의 미래 Core business다. 현재 국내에서 탄소나노튜브 대량생산이 가능한 곳은 LG화학과 금호석유 두 곳 뿐이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입자를 입체원통형태로 배열하여 새로운 물리화학적 특성을 부여한 신소재다. 일반 철/강 소재보다 훨씬 강도가 높고 질기며, 고온과 저온을 견디는 능력이 탁월하고 전기를 저장할 수도 있다. 

 

그에 따라 예상되는 활용분야는 무궁무진한데, 현재 상용화된 주요 분야는 전기차 배터리 도전재 부분이다. 배터리 내에서 양극과 음극 간에 전자의 이동이 원활해야하는데, 현재 사용되고 있는 실리콘을 대체할 수 있는 후보로 탄소나노튜브가 주목받고있다. 배터리 내에 첨가제로서 탄소나노튜브는 배터리 내 전자간 이동을 원활히 하는데 사용된다. 

 

출처 : https://www.itworld.co.kr/

 

 

또한 가볍고,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도심형항공모빌리티(UAM)의 외장재로 주목받고있다. 별도의 배터리를 기체에 내장하지 않고, 기체 표면을 탄소나노튜브로 구성하여 표면에 전기를 저장하는 방식이다. 물론 UAM 자체의 상용화가 아직 시기가 멀었으므로, 이는 먼 미래의 호재.

 

 탄소 구조물의 형태 특성상 수소를 저장할 수도 있다. 이는 자연히 수소탱크 소재로의 활용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수소차 및 수소연료운반 Vehicle에 활용가능성이 높다. 22년 상반기 기준 전년대비 매출액 45% 증가 추세. 향후 실적 증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Dart ('22.6 반기보고서 - 금호석유)

 

 

2. 그러나, 이후 국제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

 

코로나19가 완화됨에 따른 NB라텍스 수요 완화 및 공급 확대 (마침 NB라텍스 공급을 위한 글로벌 투자가 확대되었다.) 되면서 금호석유는 '21년 실적 대비 PER 2~4 수준의 주가를 횡보했다. 그러던 한편 러-우 전쟁으로 밀과 같은 식자재는 물론 러시아산 천연가스 및 원유 공급의 중단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다. 그에 따라 원유를 원료로 한 에틸렌, 부타디엔 등을 원소재로 하는 합성수지와 합성고무를 생산하는 금호석유의 마진은 크게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졌다. 주가는 11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출처 : 네이버증권

분기매출액 기준으로는 21년 수준을 유지하나, 22년 2Q부터는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감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각종 증권사 report에는 금호석유의 peak-out 우려를 반영해 작년 기준 6-70만원 수준의 TP가 2-30만원 수준으로 하향하기 시작했다. 사실 금호석유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석유화학주들의 실적은 물론 주가도 안좋았다. 그래도 금호석유는 '23년 PER 2~3 수준에서 잘 버텼다.

 

 

3. 다시 시작되는 반등!

 

올해 9월까지 연이은 하락이 있은 후 최근들어 다시 반등이 시작됐다. 특히 11월 들어 13만원을 뚫고 14만원 대에 안착했다. 개인적인 TP 는 50만원으로 본다. 사실 21년 기준 배당률이 10% 가까이 되는 금호석유라, 팔 이유가 없다. 가끔씩 있는 급락 타이밍에 수량을 늘려가도 좋은 기업이라고 본다.

 

출처 : 네이버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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